세상은 진부하다. 언제나 그렇다.
나는 대학교 졸업 논문에서 낙제를 받았다.
세상에! 이건 정말이지 자살행위와도 같은 것이었다!
나는 내가 도둑놈처럼 느껴졌다. 아니, 개처럼 느껴졌다.
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이 답답한 공간을 나가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분명한 것은 세상 모든 것은 비판받아 마땅했다.
나는 정말이지 심장을 터트리고 싶었다.
젠장, 이건 정말 미친 짓이었다!
“형은 지금 행복해요?”
“나의 인생은 이미 나의 것이 아니고, 나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는데, 나를 어떻게 설명한단 말입니까? 그리고 설명이라고 하는 것은 원래 하면 할수록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을 당신도 잘 아실 텐데요. 말이란 원래 쓰면 쓸수록 불편해지는 것 아닙니까?”